[23.08.20]공원에 간다_양산 범어3호 어린이공원, 슬기로운 통합마을 생활을 시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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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컴프렌즈(ip:)
작성일 : 2023-08-22
조회 : 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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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혁이는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 놀이터에서 누군가 미끄럼을 타고 있으면 재빨리 쫓아가 바로 뒤에서 미끄럼을 탔다. 그러고는 ‘꽝’하고 앞의 친구와 부딪쳤다. 친구한테 장난을 걸거나 괴롭히려는 의도가 있어서가 아니라 그 감각을 즐겨서였다. 그럴 때마다 매번 미연 씨는 아들 상혁이에게 주의를 시켰지만, 모든 아이가 그러듯이 상혁이도 잊을 때가 잦았다. 서로서로 잘 아는 동네 놀이터에서는 큰 문제가 되지 않았으나 동네를 벗어난 놀이터에서는 오해를 불러일으켰다. 화를 크게 내는 상대 어린이의 부모에게 미연 씨는 사과하고 열심히 설명했지만 그들의 이해를 끌어내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이런 상황과 부닥치고 싶지 않은 연희 씨는 초등 1학년인 해빈과 함께 가능한 한 넓으면서도 한적한 놀이터를 찾는다. 그녀는 해빈이 같은 또래의 친구들로 북적이는 놀이터를 좋아하는 걸 알지만, 해빈의 행동에 보내지는 눈빛이 불편해 어쩔 수 없다. 가끔은 발달장애 아동만을 위한 놀이터가 있었으면 하고 바라기도 한다. 당장 불편을 피하고 싶은 마음에 한적한 놀이터를 찾지만, 놀이터에서 친구들을 사귀고 어울려 놀았으면 하는 바람이 없는 건 아니다. 더 욕심을 내자면 많은 어린이가 놀이터에서라도 장애가 특별한 것이 아니라 다름의 하나라는 것을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란다. 


지영 씨는 이러한 바람을 적극적으로 실현하고 있다. 특수학교와 작업치료실 등에서 만난 다른 엄마 네 명과 함께 2018년 4월부터 동네 놀이터 범어3호 어린이공원 ’슬기로운 놀이터 생활’을 시작했다. 담배꽁초와 소주병, 쓰레기만 있던 어린이공원이었지만 놀만했다. 쓰레기를 줍는 것도, 돌멩이를 쌓는 것도 놀이가 되었다. 제대로 된 시설이 없다 보니 어릴 적 기억을 되살려 비석치기, 고무줄놀이, 술래잡기 등 늘 새로운 놀이를 시도했고 늘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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